동구, 조선업 위기 극복한 '말뫼의 기적’배우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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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조선업 위기 극복한 '말뫼의 기적’배우러 간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9.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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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 북유럽 우수 선진도시 견학
도시재생 성공사례인 스웨덴 방문
현대중공업 전경
현대중공업 전경

조선업 불황으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 동구가 조선업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스웨덴 말뫼를 방문해 조선업 위기 극복 해법 찾기에 나선다.

울산시 동구청은 오는 11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북유럽 우수 선진도시 견학을 실시한다.
정천석 동구청장, 정용욱 동구의장 등 동구의원 4명, 관련부서 공무원 등 8명은 스웨덴 말뫼를 비롯해 독일 함부르크와 덴마크 코펜하겐 등 3개 도시를 방문해 도시재생 선진사례를 둘러볼 계획이다.

동구청은 이번 벤치마킹 기간동안 현지 대사관과 영사관의 안내를 받아 북유럽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업 현장을 둘러본다.
독일 함부르크 항만청과 스웨덴 말뫼시청 등을 방문해 각 도시의 도시재생 사업추진 과정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생생한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
특히 조선업 불황에 따른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스웨덴 말뫼시와는 지속적인 교류방안도 논의한다.

북유럽 방문 첫날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해 장크트파울리 선창과 하펜시티 항구 재개발 지역 등을 방문한다.
이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뉘하운 항구와 티볼리 공원 등을 살펴 본 뒤 마지막으로 스웨덴 말뫼를 방문할 계획이다.

동구청 방문단은 이번 방문에서 북유럽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이자 국제환경기구 평가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선정됐고 글로벌 인재가 가장 살고 싶어하는 1위 도시로 선정된 말뫼를 집중적으로 둘러본다.

말뫼시에서는 독특한 외관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건축물 '터닝토르소'를 비롯해 Bo 01지구, 다니아파크 해안공원 등을 둘러보고 폐허였던 공장지대를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킨 사례를 직접 배울 계획이다.

1970년 초반까지 스웨덴 말뫼를 비롯한 북유럽은 세계 조선산업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일본과 한국 조선업에 밀리기 시작했고 1986년에는 당시 세계 최대로 꼽히던 말뫼의 코쿰스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인구가 급감했다.
특히 말뫼의 랜드마크와도 같았던 코쿰스조선소의 골리안크레인이 현대중공업에 1달러에 팔려 해체되어 떠나는 모습을 말뫼 시민들이 항구로 나와 안타깝게 배웅한 것을 두고 '말뫼의 눈물'이라 불렸다.

그러나 말뫼는 리팔루 시장 역임부터 변화를 준비해 1998년에 '말뫼대'를 설립하고 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면서 유럽 각지의 인재가 몰려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유럽 최고의 스타트업 도시로 부활해 '말뫼의 기적'으로 불린다.

울산시 동구청 관계자는 "조선업으로 번성했다가 침체된 뒤 다시 되살아난 스웨덴 말뫼의 성공사례를 통해 동구지역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이번 벤치마킹을 준비했다"며 "말뫼를 비롯해 독일과 덴마크의 해양경관 인프라 구축과 도시재생사례도 꼼꼼히 살펴, 동구지역 주요 사업 발굴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