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에 중국vs홍콩, 12월 부산이 축구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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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에 중국vs홍콩, 12월 부산이 축구로 뜨겁다
  • 뉴스1
  • 승인 2019.10.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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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EAFF 챔피언십 열려…역대 3번째 국내 개최
남자부 한·중·일·홍콩, 여자부 한·중·일·대만 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에서 박용수 EAFF 사무총장(왼쪽부터)과 파울루 벤투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에서 박용수 EAFF 사무총장(왼쪽부터)과 파울루 벤투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축구 이벤트로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8번째 대회가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다. 최근 정치적으로 민감한 관계에 놓여 있는 한국과 일본(남녀부), 중국과 홍콩(남자부) 등의 대결이 성사돼 더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AFF 사무국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9 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개요를 비롯한 관련 사항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용수 EAFF 사무총장,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및 대회운영본부장,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대표팀 감독, 콜린 벨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이 참가했다.
 
EAFF가 주최하고 대한축구협회,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에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하고 여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이 자웅을 겨룬다. 애초 여자부에는 북한이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EAFF 측은 일단 북한이 참가하지 않게 된 과정부터 전했다. 
 
박용수 EAFF 사무총장은 "EAFF 사무국은 지난 5월20일 각국에 참가 의향서 제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북한축구협회는 뜻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말한 뒤 "그러다 지난 9월 중순 북한축구협회가 EAFF 사무국으로 공문을 보내와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특별한 불참 사유 없이 '참가 의향 없다' 정도만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공문을 받고도 EAFF 측은 계속 북한을 설득했다. 박 총장은 "지난 15일 평양서 열린 남북 맞대결 기간 동안에 현장에서 북한축구협회 관계자를 만나 다시 참가를 요구했다. AFC를 통해 마지막까지 북한 여자팀 참가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일방적인 통보였으나 연맹 차원의 제재는 가해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용수 사무총장은 ""남과 북만의 대결이 아니라 국제대회이기에 희망을 가졌으나 최종적으로 불참이 결정돼 아쉽다"면서도 "북한축구협회도 자신들만의 뜻대로 불참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 상황에서 연맹 차원의 페널티를 부여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북한은 참가하지 않으나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 꽤 많다. 기본적으로 남녀부에서 모두 한일전이 펼쳐진다. 언제 어느 때라도 한일전은 1경기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대회에서 성사되는 한일전은 더 뜨거울 수밖에 없다. 부임 후 처음으로 한일전에 임하는 벤투 감독도 남다를 각오를 피력했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의 의미를 안다.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라이벌전이니 진중한 자세로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FIFA 캘린더에 들어 있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전력을 꾸릴 수는 없으나 변명 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특히 한일전은 이 대회 최종전이다. 1, 2차전을 잘 치른 뒤 한일전까지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신임 감독은 이번 대회가 데뷔전이기도 하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나의 첫 대회이자 첫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상대팀이 특히 흥미롭다. 일본과 중국 모두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2월에 열릴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기에 더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전 뿐 아니다. 시위가 5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홍콩의 축구 대결이 펼쳐진다는 것도 주목을 요한다. 한 대회 관계자는 "지금 양상은, 중국과 홍콩의 대결이 더 '총성 없는 전쟁'에 가깝다. 적어도 두 팀 국민들에게는 한일전 이상의 뜨거움을 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명보 대회운영본부장은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에 맞춰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대회를 주관하게 된다. 대회 개막이 4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KFA와 EAFF는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동아시아 최고의 축제라고 생각한다. 축구 팬들이 부산에서 함께 이 축제를 즐겨주길 바란다"고 팬들의 성원과 응원을 당부했다.
 
이번 대회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로 한국은 2005년을 포함해 3번째 동아시안컵 개최국이 됐다. 부산이 개최도시이고 경기장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부산구덕운동장이다.
 
지난 2015년과 2017년 2연패를 포함해 통산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인 한국 남자대표팀은 3연패를 노린다. 한국에서 열린 지난 2005년 유일하게 정상을 경험했던 여자대표팀도 홈 팬들의 성원을 발판 삼아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