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知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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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知性)
  • 데일리울산(DailyUlsan)
  • 승인 2019.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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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시인·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안태봉 시인·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안태봉 시인·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프란시스 베이컨은 "마음이 곧 인간이다. 지식은 곧 마음이다. 인간의 모두는 그의 지성뿐이다."라고 설파했다.
 지성은 사물을 알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감정과 의지에 대하여 모든 지적 작용에 관한 능력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는데 이를 두고 지성인이라고 통칭한다.
 그만큼 지성은 자유인의 특권이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단어 중에 하나다.
 그런데 이 지성을 앞세워 온갖 편법과 위증, 변명과 자기 합리화를 시킨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벌인 행태는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자신에게 불리하면 무조건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얼굴 한 번 붉히지 않고 뻔뻔한 태도로 세치 혀를 놀리고 있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지성을 모르는 사람이라 치부한다.
 자기 아니면 검찰개혁이 안될 것 같았는데 이 또한 택도 아닌 소리다.
 진리를 아는 사람은 견해나 사상에 대해서 절대 자만심을 갖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 대해서도 초지일관하며 자신의 일에 묵묵히 매진해 가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공분을 사는 행동이나 그 행위를 바탕으로 하여 본분을 잊지 않고 사는 사람. 바로 지성인이 아니겠는가.
 또한 차별의 생각없이 그 생각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는 더 이상 속박일 수 없다.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도 자칫 실수하면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고 나무를 오르다보면 빨간 엉덩이가 드러난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치부가 드러난다는 말이다. 그리고 코끼리는 육중한 몸으로 땅을 밟을 때 앞발을 살며시 놓는다.

 왜냐하면 함부로 밟으면 빠질 수 있거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이 현상을 두고 선인들은 철저(徹底)라는 말을 썼다.
 그만큼 걸음걸이 하나에도 신중을 기하고 행동거지에 조심하라는 의도를 가지고 처신하라는 뜻이다.
 
 아직 여당은 그네들의 잔치로 관용도 없고 배품도 없다.
 우리가 인텔리젼스란 지적인 존재 이유의 구명을 말하는 것이고, 감정의 아름다움 없이 행동하기란 양심을 속이는 것이다.
 차별의 생각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는 더 이상 속박이 있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지혜를 통해서 자유를 얻은 사람에게는 어떠한 미망이나 착각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편견을 고집하고 있는 사람들은 서로 충돌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고 수타니파타에서 밝힌 바 있다.
 "지성감천(至誠感天)"이요  "지성여신(至誠如神)"이다.
 이 말은 지극한 정성은 하늘을 감동시키고, 지극한 정성은 신과 같은 놀라운 힘이 있다.
 
 사람은 정성에 감동하고 진리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자숙해지는 것이 인간 본연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정성된 말, 정성된 행동, 정성된 진리, 정성된 인격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지성을 아는데 바로미터가 된다.
 
 정성이 지극하면 도달하는 것이 바로 지성이다. 라고 선가(禪家)를 일으킨 오조 홍인이 설파한 '지도무난사(至道無難事)'가 뇌리를 스친다.
 지극한 도에는 아무런 걸림이 없다. 그렇다.
 
 구속된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보다 호화변호인단을 구성한 조국의 부인 정경심 씨를 보고 있노라면 각종 의혹들이 다시금 생각나는 시점이다.
 지성은 인간이 갖는 최대의 양식이요 힘이요, 최강의 동력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지성을 다해야 만이 타인의 능력을 움직일 수 있다.
 
 일찍 안병욱은 "지성에는 아부하는 지성과 저항하는 지성이 있다.
 불의(不義)의 권력이나 금력 앞에 굴복하고 마는 비루하고 약한 지성이 있는 동시에 진실과 진리편에 서서 의(義)의 빛과 힘을 드러내는 강한 비판적인 지성이 있다."
 왜 이 말이 오늘 따라 크게 다가오는지 법무부장관 퇴장과 그의 부인 구속을 보며 다시금 격세지감을 느끼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