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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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안 (하)
  • 데일리울산(DailyUlsan)
  • 승인 2019.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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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호 경주대학교 문화관광산업학과 교수
김규호 경주대학교 문화관광산업학과 교수
김규호 경주대학교 문화관광산업학과 교수

울산의 정체성이 산업수도로 불리는 것처럼 산업도시 이미지가 크지만, 문화적 측면에서는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실정이다. 지역 정체성 확립과 도심의 매력 창출을 위한 문화적 요소는 다른 지역보다 차별성과 경쟁력을 지닌 선사문화를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울산지역에 다양한 유형의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지만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비롯하여 검단리 선사유적 등이 분포되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선사문화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서다. 울산 관광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도심의 매력은 선사문화를 현대적인 문화예술로 재해석하는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날 때 가능하다.

선사문화 재해석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활동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인들을 비롯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이해와 흥미를 끌 수 있는 시설과 공간, 프로그램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선사문화를 재해석하여 문학, 음악 및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활동에 활발하게 반영될 때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선사문화 재해석에 의한 문화적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선사문화에 대한 생산과 소비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한다. 선사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기반 구축은 울산박물관과 대곡박물관 기능을 강화하여 문화원형을 탐색하고, 선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 조성도 필요하다.

그러한 대안으로 검단리 유적을 재해석하여 선사시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가칭)선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울산박물관과 대곡리박물관의 문화적 원형 탐색을 위한 다양한 해설과 '(가칭)선사문화공원'에 의한 체험기회는 울산지역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다양한 유형의 문화산업이 발전하는 기틀을 만들 수 있다.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도시 이미지 형성은 도시 관광의 경쟁력 확보의 출발점이 된다. 선사문화를 기반으로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고,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울산의 이미지를 승화시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 이미지 구축은 선사문화를 재해석하여 반영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지향하는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는 선사문화를 도시 공간 이미지 형성과 문화예술 활동에 반영하는 것이다.

산업도시 이미지는 울산지역에 특화된 자동차, 조선 및 에너지 부문과 관련된 전시관 및 박물관과 같은 문화 공간 및 시설을 조성하여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에서 전시관과 박물관을 만들어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자동차 산업에 문화적 기능을 도입하여 자동차회사뿐만 아니라 지역 이미지를 변화시켜 도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사례다.

울산의 도시발전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문화와 산업의 공존은 조선 산업과 연계한 '선박박물관', 새롭게 조성되는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산업과 연계한 '에너지박물관' 또는 '에너지전시관' 등과 같은 시설과 공간을 조성하여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산업수도로서 명성을 유지하고, 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속철도 역세권에 건립 중인 전시컨벤션센터 기능 보완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전시관' 조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국립산업박물관 유치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산업전시관'은 산업수도로서 울산의 산업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울산의 도시 경쟁력에서 강점으로 거론되는 선사문화와 산업도시 이미지는 지역의 자연관광자원과 연계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연관광자원 활용에서 단순한 경관탐승보다 역사와 문화유산을 재해석하여 이야기와 주제를 담은 관광코스 개발은 계절별 또는 이용계층별로 다양한 집단의 방문객 유치가 가능하다. 역사·문화유산을 이용한 탐방코스 개발뿐만 아니라 해양 및 산악 관광자원은 다양한 레포츠활동을 도입하여 이용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해양관광 활성화는 태화강과 회야강, 진하해수욕장에 수상스포츠 활동을 도입하고, 강동지역과 간절곶을 연결하는 이야기와 주제를 만들어 해안경관 탐승을 위한 유람선 운항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또한 산악관광은 이미 활동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패러글라이딩, MTB 등을 비롯하여 노르딕워킹, 산악마라톤 등과 같은 산악스포츠를 전국 및 국제대회로 육성하여 산악스포츠 메카로 조성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소득과 문화자본 증가는 관광활동을 개성화와 차별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성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변화하는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토대로 차별화된 관광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

방문자들의 만족은 울산지역의 문화적 특성이 반영되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경험을 가질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한 울산의 도시발전과 관광의 경쟁력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반구대암각화, 천전리각석 및 검단리 유적 등과 같은 선사문화유적과 산업관광, 산악 및 해양과 같은 자연자원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